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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매수세에 약보합… 2232.84 마감


입력 2022.10.07 15:53 수정 2022.10.07 16:3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삼전, 어닝쇼크에도 감산 기대감 작용하며 낙폭 줄여

마이크론·키옥시아 공급 축소…코스닥 다시 700선 하회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데일리안

코스피가 7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어닝쇼크급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외국인이 장 후반 매수에 나서 낙폭을 줄인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2p(0.22%) 내린 2232.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02p(0.89%) 하락한 2217.84에 개장한 뒤 상승 전환해 2245.88까지 올랐다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99억원, 개인이 4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기관은 154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1.45%)와 LG화학(1.03%), 삼성SDI(1.03%)가 1% 넘게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급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6조원과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매출 78조3062억원, 영업이익 11조8683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1%대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고 반등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0.18%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생산 업체들의 공급 축소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분기부터 공급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 ‘빅3’인 일본 키옥시아 역시 이달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30% 줄인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과 지난 밤 부진했던 미국 증시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상승 전환하자 낙폭을 축소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2p(1.07%) 내린 698.4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30p(0.75%) 낮은 700.71에 개장해 낙폭을 키워 700선 밑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6억원, 779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나홀로 209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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