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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들고 롤러코스터 탔는데 교통사고 알림?…구조요청까지


입력 2022.10.11 11:51 수정 2022.10.11 11:1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애플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된 충돌 감지 기능이 놀이기구 탑승을 교통사고로 인식해 오작동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30대 치과의사 사라 화이트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킹스 아일랜드 놀이공원을 방문했다.


당시 아이폰14 프로를 소지한 채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사라는 수직으로 치솟았다가 급강하하는 스피드를 즐겼다.


놀이기구를 즐기고 내려온 사라는 휴대폰 잠금화면에 뜬 알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911에서 걸려 온 부재중 전화와 안부를 묻는 긴급 구조원의 음성 메일로 가득했던 것.


알고 보니 롤러코스터 탑승을 자동차 사고로 인식한 아이폰이 충돌 감지 기능과 위성을 통한 긴급 요청 기능을 작동시켰고, 911 연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된 충돌 감지 기능은 센서 데이터 조합을 사용해 잠재적 충돌을 평가한다.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가 뜨고, 알람 소리와 함께 1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카운트다운이 끝난 후에는 911로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GPS 정보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가 지정해둔 긴급 연락처가 있을 경우 그곳으로 문자메시지도 발송한다.


매체는 "애플의 이같은 기능이 매우 중요한 안전 기능이지만 시스템이 충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애플의 이같은 기능이 실제 긴급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롤러코스터에서의 911 호출같이 잘못된 경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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