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재명 겨냥글에도
'좋아요' 눌러 논란에 휩싸여
文측 "어떤 게시물에도 직접
좋아요 누르지 않는다" 해명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눌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이 대표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에 실수로 '좋아요'를 눌러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또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른 것 같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반이재명 성향의 문 지지자가 작성한 해당 트윗은 "2022년 11월 21일 뉴스속보입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보로 시작된 대북 코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200여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치치익"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글에 등장한 '대북 코인'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처음 언급하며 알려진 사안이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7월 미국 출장 목적이 이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의 대북 코인 연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윗 작성자는 김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 인사들의 대북 코인 연루설로 인해 한 달 뒤 검찰이 어딘가를 압수수색한다는 가정 글을 통해 한 장관을 공격하려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로 이 대표 등이 수사를 받는다는 내용을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트위터 이용자의 계정을 팔로우 한 상태다.
트윗이 올라오고 5시간 뒤, 온라인상에는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해당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캡처 화면이 확산됐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에 해당 게시물은 보이지 않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일 당일에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다. 지난 경기도지사 대선 때는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이재명이란 쓰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냐"라는 트윗글에 '좋아요'를 누른 적이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은 "좋아요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누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트위터를 하던 중 실수로 눌렸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어떤 게시물에도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이 디지털소통센터 SNS관리팀에 지시한 것일 뿐, 문 전 대통령은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SNS관리팀을 거쳐서 진행한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묘 '찡찡이'가 태블릿 PC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면서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르는 범인. 드디어 색출"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