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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기 시작” 새 먹거리 힘주는 배민·요기요


입력 2022.10.18 07:15 수정 2022.10.18 07:1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높은 중개수수료·배달비에 거리두기 해제까지 배달 수요↓

성장 정체 직면…점주·소비자 상생 기반 다양한 전략 고심

함께주문 서비스.ⓒ배민외식업광장 캡처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등 배달앱이 새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 가시화로 배달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정치권에서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에 대한 비판까지 거세지면서 성장 정체에 직면, 다양한 방식의 생존 전략 마련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단건배달(한 번에 한 집만 배달)인 ‘배민1’ 서비스 지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음식을 훨씬 빨리 받을 수 있는 단건배달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커지고 있어서다.


배민은 내달 1일부터 경상북도 경산시·구미시와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배민1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22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배민은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배민1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점주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배민은 지난 4일부터 음식 주문 시 여러 사람들과 장바구니를 공유해 배달비를 아낄 수 있는 ‘함께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여러 사람들과 장바구니 링크를 공유해 대표자가 설정한 가게에서 각자 원하는 메뉴를 담고 음식을 수령하는 것으로 배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민은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단골고객혜택’ 기능도 오는 20일 오픈한다.


단골고객혜택은 배민 앱에서 점주가 단골 고객들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 기능이다. 지금까지는 점주가 혜택을 설정 시 단골 고객을 포함한 누구나 쿠폰을 다운로드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단골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기요 역시 화장품, 꽃, 문구·사무용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까지 배달 카테고리의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달부터 농협홍삼 ‘한삼인’ 수도권 매장 20곳을 거점으로 홍삼농축액, 뿌리삼 등 35종 건기식 상품의 즉시 배달을 시작했다.


요기요 앱에서 한삼인 제품을 주문하면 바로고 배달 기사가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한 후 당일 배달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 ‘요마트’ 상품을 전용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요마트 라이브’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요마트 라이브는 요기요 앱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구매한 요마트 상품을 전국 GS더프레시 매장에서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로, 회차마다 시즌·시간대별 주제를 정해 큐레이션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배송이 나중에 이뤄지는 기존 라이브 방송들과 달리 요마트 라이브에서는 구매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배달앱들이 새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는 이유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높은 배달 중개 수수료와 거리두기·엔데믹 전환에 따른 외식 수요 폭발로 배달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 3사의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총 3218만416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가량 급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올 8월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를 봐도 배달앱 등을 이용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2334억원으로 1년 새 7.7% 감소했다.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과도한 배달비·수수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배달 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앱 관계자는 “수익성 향상과 고객,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을 위한 민간 협의기구 등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관련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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