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기자회견 자청해서 해명…
"'최순실 300조' 같이 허무맹랑하다
유튜버 '더탐사'는 가짜뉴스 진원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이 25일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김앤장 변호사 30명이 함께 했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집' 의혹에 대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님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행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김 의원이 지목한 인사다.
이세창 전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 선동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과 가짜뉴스의 진원지인 유튜버 '더탐사'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의 웃음거리로 비난을 받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청담동·대통령·장관·대형로펌 30명의 변호사·고급 바·여성 첼리스트…… 이렇게 들으시면 혹시 '최순실 300조'와 같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가 떠오르지 않나"라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은 유튜버 '더탐사'와 야합하여 어떠한 근거도 없이 장소도, 인물도, 날짜도 어떠한 팩트도 어떠한 일도 확인되지 않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내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정 운영에 여념이 없는 일국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끌어들이는 무차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전 대행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탐사'가 전한 통화 녹취 중 해당 의혹에 시인한 것 아닌가란 질문에는 "짜깁기를 처음 당했다. 전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이건 과학적으로 음성에 무엇을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국감장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서 보니까, 나는 7월19일이라는 날짜도 어제 알았다"며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1000m, 1만m에서도 본 적이 없다. 하늘을 걸고서라도 맹세한다"고 했다.
이 전 대행은 "내일부터 집회 허가를 얻어 김 의원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장관은 이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