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10대 소년과 50대 여성이 나이차를 극복하고 약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미러는 태국 북동부 사꼰나콘읍에 사는 잔라 나무앙락(여·56)과 우티차이 찬타라지(남·19)가 3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2년을 열애한 끝에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가 됐다고 보도했다.
19살인 우티차이는 그가 10살일 때 현재 여자친구인 잔라를 처음 만났다. 잔라는 당시 이웃주민이던 우티차이에게 집 청소를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우티차이는 이후로도 꾸준히 잔라의 집에 들러 화분을 옮기거나 집안일을 도우며 친분을 쌓아 갔다.
이후 우티차이가 정기적으로 잔라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들의 사이는 점점 깊어졌다. 둘은 2년 전 '커플 선언'까지 했다.
우티차이는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이렇게 편안함을 느낀 적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잔라와 가깝게 지내는 동안 그녀가 정직하고 성실하며,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잔라 또한 우티차이와 함께하면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잔라는 우티차이를 처음 봤을 때 그저 청소를 도우러 온 동네 아이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소년이 점점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커플은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37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는 것이 결코 부끄럽거나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약혼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조만간 결혼해 가정을 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