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사자’에 나서면서 2300선을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8p(1.42%) 내린 2304.1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42p(1.69%) 낮은 2297.45에 개장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02억원, 기관은 172억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7p(1.58%) 내린 686.5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억원, 개인이 1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6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태도에 하락했다.
2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p(1.55%) 떨어진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41p(2.50%) 내린 3759.69에, 나스닥 지수는 366.05p(3.36%) 급락한 1만524.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이라는 조처를 한 것이다. 이날 단행된 0.75%p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된 결과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긴축의 파급 시차를 고려해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가 발표됐을 때 증시는 상승으로 반응했다”며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금리인상의 최종 목표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발언하자 금융시장 전반은 빠르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당일 4.0%까지 오른 기준금리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상당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