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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정식 맞나' 썰렁한 관중석, 아쉬움과 우려만


입력 2022.11.11 22:53 수정 2022.11.12 16: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컵 앞두고 국내서 국내파 위주로 아이슬란드 1.5군 전력과 격돌

기대 크지 않았던 축구팬들, 출정식 경기임에도 관중석 절반 이상 비어

벤투 감독 스리백 전술도 의아..최종 명단 오를 선수들 부상 잇따라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출정식 가진 벤투호. ⓒ 뉴시스

유럽파가 빠졌지만 월드컵 출정식 치고 너무 썰렁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이슬란드(FIFA랭킹 62위)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초반 수비수 권경원의 패스가 가로채기를 당해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선제골은 한국 몫이었다. 전반 32분 조규성이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송민규의 A매치 첫 골은 아이슬란드전 결승골이 됐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출정식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출정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썰렁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3만 5000석의 관중석 가운데 1만 5000여 명의 관중만 자리했다.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결전지로 떠났던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유럽파가 총출동했던 지난 9월 카메룬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여 관중이 들어차 대표팀 선수들에게 폭발적인 응원을 보냈다.


서울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손흥민-김민재-황희찬-황의조 등 유럽파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월드컵 출정식은 너무 초라했다. 국내파만으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출정식으로 잡았을 때부터 예상한 그림이지만 막상 썰렁한 현장을 체감한 선수들이나 관계자들도 씁쓸했다.


박지수 부상. ⓒ 뉴시스

더 안타까운 점은 열심히 뛴 선수들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12일 발표될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박지수, 정우영, 김문환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마지막 실전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것은 본인에게나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에도 큰 부담이 됐다.


사실상 2진에 가까운 전력을 꾸려 한국에 온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비 전술을 구사한 벤투 감독이나 1-0 승리에 만족해야했던 대표팀의 경기력도 아쉬움을 남기고 우려를 낳았다.


그라운드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벤투 감독. ⓒ 뉴시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긴 여정을 함께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카타르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12월3일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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