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태영호 "尹 인도·태평양 전략은 '외교적 업그레이드'…文 지우기 의혹은 '억까'"


입력 2022.11.16 02:00 수정 2022.11.16 02: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주변 4강 외교 틀 깨고 지역 특화적

전략 내는 담대한 발걸음 계속 돼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내놓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4강 중심에서 탈피한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은 새로운 외교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전 정부의 신남방정책 폐기가 아니라 격화되는 신냉전 구도에 맞도록 외교 정책을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우리나라는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역대 모든 정부로부터 이어져 온 대(對)아세안 정책을 구체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주변 4강 중심 외교에서 탈피한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은 외교 전략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이 시진핑 총서기의 집권 3기를 확정 짓고 미국이 중간선거를 끝낸 뒤 처음 격돌하는 다자 외교무대에서 인·태 전략을 발표한 점 또한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번 정부의 인·태 전략이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지우기란 비판을 '억까(억지로 까기)'라고 규정한 태 의원은 "윤 정부의 인·태 전략은 전 정부의 新남방 정책의 폐기가 아니라 격화되는 신냉전 구도에 맞도록 외교 정책을 전략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신남방정책에서는 외교 상대국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 공동체'를 만들자고 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런 모호한 개념 대신 자유라는 인류 보편적인 개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윤 대통령의 인·태전략은 아세안 나라들을 단순한 제2의 중국 시장으로 만들려 했던 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맹점을 극복하고 현지에서 혜택을 받는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개척을 꾀하는 진정한 외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신냉전 속 대한민국의 국익을 창출해 나가기 위해선 더 이상 북한에 매몰되거나 단순한 신규 시장 개척 중심의 외교정책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번 인·태전략과 같이 주변 4강 외교의 틀을 깨고 국격에 맞는 지역 특화적 외교전략을 제시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가는 담대한 발걸음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는 내용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