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16강전서 패했던 우루과이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전 멀티골로 박지성 울렸던 수아레스와 골잡이 맞대결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우루과이전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반드시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잡아야 한다.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는 쉽지 않은 상대다. 28위인 한국보다 한수 위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긴 적이 없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서 우루과이를 만나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1-2로 석패했다.
특히 12년 전 맞대결 패배는 아쉬움이 크다. 당시 한국은 양박(박지성, 박주영), 쌍용(이청용, 기성용)과 이영표 등 역대급 멤버를 앞세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전에서는 우루과이를 만나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우루과이전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됐기 때문에 팬들도 상당히 아쉬워했다.
당시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울렸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도 나서 또 한 번 한국 골문을 정조준 한다.
벤투호는 에이스 손흥민을 앞세워 선배들의 12년 전 복수에 나선다.
손흥민에게 박지성은 남다른 존재다. 박지성을 보며 컸다는 그는 대선배를 우상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2011년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박지성의 국가대표 마지막을 함께 했다. 또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박지성이 걸은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박지성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 첫 출전에 1골, 두 번째 출전에 2골을 넣었다. 세 번째 출전에는 3골을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은 손흥민이 갖게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후배를 향해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12년 전 박지성에게 좌절을 안겼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번에는 손흥민과 후배 선수들이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 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