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냉기가 흘렀다. 하반기 지방 신규 단지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4.1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0.60대 1, 지난해 하반기 16.27대 1, 올 상반기 11.17대 1을 기록한 것과 다른 분위기다. 그 속에서도 청약성적 양극화 지역은 존재했다. 창원과 부산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대구와 울산은 청약 미달로 정리하는 분위기다.
27일 부동산R114자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7월1주차~11월3주차)까지 100만명 이상 인구 지방(창원·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에서 분양한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일반분양 1만6972가구에 13만9672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8.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을 세운 지역은 창원특례시다. 창원시는 100만 인구 도시로 올해 특례시로 승격됐다.
하반기 창원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3곳으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창원시의 하반기 평균 경쟁률은 33.19대 1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의 경쟁률도 높았다. 하반기에만 10개 단지가 분양을 했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7.93대 1를 기록했다. 대전은 9개 단지가 분양, 12.91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 대구, 울산은 달랐다. 광주는 4개 단지를 분양했으며 평균 1.4대 1을 기록했고 19개 단지를 분양한 대구는 0.35대 1로 미달됐다. 5개 단지를 분양한 울산도 0.1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개별 단지로 분석해 보면 6개 지방 도시에서 분양한 5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9개 단지 중 창원 3곳, 부산 4곳, 대전 2곳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 보면 ▲1위는 창원 성산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으로 105.32대 1를 기록했다. ▲2위는 대전 유성구의 '갑천2트리풀시티엘리프' 99.27대 1 ▲3위 부산 강서구 'e편한세상에코델타센터포인트' 79.90대 1 ▲4위 부산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뷰' 58.88대 1 ▲5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센터파크' 42.03대 1 등이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여파와 내수경제 부진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냉랭해졌어도 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여전히 신규 단지 중심으로 긍정적인 성적을 보이며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며 "부정적인 시장 속에서도 청약 시장 분위기가 좋은 곳은 하락장에서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경남 창원 성산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 59~101㎡ 총 1470가ㅜ 규모로 이 중 11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단지 주변에는 105만여㎡ 규모의 대상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는 12월 GS건설이 '남천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7개동, 전용 59~157㎡ 총 913가구 규모로 1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동서고가도로, 광안대교로 진입도 편리하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는 12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 84~174㎡, 총 851가구로 조성된다. 대전지하철1호선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KTX대전역도 인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