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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후보 면접 돌입…총선 공천 바로미터


입력 2022.12.01 01:00 수정 2022.12.01 01: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1일 서울지역 신청자부터 면접 심사

총선승리 비전, 결격 사유 등 기준

차기 총선 공천과 직결돼 경쟁 치열

일각선 ‘친윤으로 당 조직 재편’ 관측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석기 사무총장이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석기 사무총장이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의 현황 청취를 마치고 1일 서울지역부터 조직위원장 신청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조강특위는 12월까지 면접 절차를 마치고 1월 중순에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7차 조강특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함인경 조강특위 대변인은 "면접 심사 전 마지막 서류 심사를 진행했고, 지역 현황에 대해 위원회 내에서 최종적으로 리뷰를 완료했다"며 "면접은 연내에 마무리하려 하고 있고, 가능하면 1월 중순 경에는 조직 강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총 65곳의 사고당협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해 303명의 신청자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을 탈락시키고 면접 대상자 299명을 확정했다. 중도 낙마한 4명 중 2명은 자진사퇴했고, 2명은 복당이 불허됐다.


또한 조강특위는 이날 서울 강서병을 비롯해 인천 계양구갑, 광주 서구갑 3곳을 새롭게 공모지역으로 선정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공고한 뒤 9일 하루 동안 신청자를 받는다. 서울 강서병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곳으로, 지난 25일 당 윤리위가 김 전 실장의 당원권 2년 정지 중징계 재심 청구를 기각하면서 사고당협으로 확정된 바 있다.


조직위원장은 이변이 없는 한 각 당협 운영위의 의결을 거쳐 지역 당원조직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에 선출된다. 자연스럽게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구로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의 면면도 이번 심사를 통해 일부 드러날 전망이다. 현역 비례대표 중에는 전주혜(서울 강동갑)·허은아(서울 동대문을)·최승재(서울 마포갑)·윤창현(대전 동구)·서정숙(경기 용인병)·노용호(강원 춘천갑)·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지원해 각 지역에서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이해 및 밀착도 △차기 총선 승리 비전 등 기본적인 심사기준과 함께 개인 신상 관련 결격 사유 여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함 대변인은 "오늘은 부적격 사유가 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며 "면접 때 면밀하고 신중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비윤 솎아내기'라는 의심의 시선도 여전하다.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가 당을 '친윤'으로 재편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게 골자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인 지난 5월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던 14명 중 13명이 다시 심사 대상에 올랐다는 게 그 사례로 꼽힌다. 당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던 허은아 의원(서울 동대문을)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경기 성남 분당을)은 이번 심사에서 각각 김경진 전 의원, 김민수 혁신위원과 지역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물론 당 지도부와 특위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조강특위는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이번 공모 지역에서 제외하고 공석으로 남겨뒀는데, 이준석계를 달래기 위한 '정무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차기 총선 공천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잡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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