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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마지막 승부' 조지아주서 민주당 승리


입력 2022.12.07 15:29 수정 2022.12.07 15:37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워녹 의원, 공화당 후보 2.6% 차로 이겨

바이든 "울트라 마가이즘을 이겼다"

민주, 상원 100석 중 51석 차지

입법·판사임명 등 정책추진 확실한 이점

ⓒEPA/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집권 민주당이 승리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상원 100석 중 51석을 확보하며 확실한 과반 의석이 됐다.


CNN 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밤 12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라파엘 워녹 민주당 의원은 51.3%(180만 4178표)로 48.7%(171만 4466표)를 득표한 허셀 워커 공화당 후보를 2.6%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당선이 확정됐다.


워녹 의원은 이날 애틀란타에서 열린 선거 승리 축하 파티에서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치열하게 싸운 선거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워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건넨 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조지아 유권자들은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울트라 마가주의자들(MAGAism·Make America Great Again)'을 이겼다"고 밝혔다. 울트라 마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뜻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원 100석 중 50석을 확보하며 이미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조지아주 선거로 1석을 더 차지하게 되며 확실한 과반을 굳혔다.


앞서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는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주법상 승자가 득표율 50%을 기록하지 못하게 되면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규정에 따라 이날 이를 진행했다.


민주당이 이날 추가로 확보한 1개 의석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 비율이 51대 49가 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8대 의회에서 현재보다 더 안정적으로 상원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반분된 상원 의석수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합해 51석이나 다름없는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지만 주요 법안 표결 시 1표의 이탈표가 생겨 불리해지는 경우의 수 등이 있었다. 하지만 CNN은 이번에 민주당이 상원 의석을 1석 더 확보하며 정책 추진에 확실한 이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권 민주당은 입법추진과 지명절차, 예산확보 등에 있어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보다 수월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상원만이 판사 지명 절차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유리하게 작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다만 이번 중간선거 결과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해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후반기 2년간 미 의회 권력은 양원에 각각 양분됐다.


한편 워커 후보의 패배로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NFL) 인기 선수 출신으로 명성을 얻은 워커 후보를 지지해 공화당 후보로 내세웠으나 그가 사생활 및 토론 회피 논란에 휩싸이는 바람에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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