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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0년간 삼성전자 덕에 95% 벌었는데…우량주 아니라고?"


입력 2022.12.07 17:14 수정 2022.12.07 20:5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600만 개인투자자가 선택한 최고 우량 투자처"

"2년간 낙폭만 보고 '비우량주' 오명 씌우는 것은 부당"

"IT‧반도체 업황사이클 고려해야…국내외 기업 대비 삼성전자 양호"

서울 서초대로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삼성생명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놓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를 비판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삼성생명이 “투자의 기본을 간과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생명은 7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삼성전자 주가, 코스피보다 하락률 컸다…궁색해진 삼성생명’이라는 기사에 대해 “글로벌 주가 흐름이나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를 2년이라는 특정 시기로만 평가해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을 과장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겨레는 이날 “최근 2년 주가 하락폭이 코스피 하락률보다 10%포인트 더 큰 것으로 나타나 ‘국내 가장 안전한 초우량주 투자’라는 논리가 궁색해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장기 수익률을 코스피 평균과 비교하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은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지난 10년간 코스피가 20%의 누적수익률을 보이는 사이 삼성전자는 95%의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누적수익률 집계 기간을 1995년부터 현재까지로 늘리면 코스피는 333%, 삼성전자는 무려 2106%에 달했다.


IT‧반도체 분야의 업황 사이클을 무시한 채 최근 2년간의 주가 하락폭만 언급하며 ‘비우량주’라는 오명을 씌운 부분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2년간 글로벌 IT‧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하락했다”면서 “이는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른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관점에서 최근 2년간 고점대비 하락률을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최근 2년간 고점대비 국내외 IT기업 주가 하락률을 보면, LG전자가 50%, SK하이닉스가 46%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하락률 38%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 기간 해외 기업들도 대부분 삼성전자에 비해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NVIDA)는 50%, TSMC는 42%, 테슬라는 55%에 달했다. 애플(19%)과 구글(34%) 정도만 삼성전자보다 변동폭이 작았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국제신용등급은 AA로 대한민국 국가등급과 동일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수는 2020년 215만명에서 2021년 507만명, 22년 9월 601만명으로 계속해서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600만의 개인투자자가 변동성 높은 안전하지 못한 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주장이 된다”고 꼬집었다.


국제회계처리 기준이 이미 2000년대 들어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평가로 자리 잡은 상태고, 국내에서도 보험업을 제외한 저축은행과 증권사는 시가로 평가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보험사도 회계기준은 시가로 하고 있지만, 계열사 투자한도 규제는 그와는 별개라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회계기준의 경우 보험사는 시가를 적용하고 있고,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재무건전성 지표도 시가를 적용 중”이라며 “하지만 계열사 투자한도에 대한 규제에 있어서는 보험사는 취득시점의 가액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생명은 적법하게 삼성전자지분을 보유중이라는 주장이다.


또, 한국과 동일하게 (보험사의) 계열사 투자한도 규제가 있는 일본도 취득가액 기준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삼성생명은 “보험회사는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보고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생명이 30년이 넘게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를 글로벌 주식 침체 상황에서 특정 기간의 고점과 저점을 비교해 변동성이 많다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외 유사업종의 기업과의 비교나 삼성전자의 배당성향 등을 고려치 않은 채 고점과 저점간 하락폭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을 간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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