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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文, 이제 '울산시장 선거공작' 진실 밝힐 때…책임자 죗값 치러야"


입력 2022.12.14 09:50 수정 2022.12.14 09:5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직의 뇌물 악용은 매관매직

이자 악질적 공직선거법 위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불거진 선거공작 관련 공판에서 새로운 증언이 등장한 사실을 거론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의 은폐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당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의 경쟁자를 불러, '공공기관장 자리를 만들어놨으니 출마를 접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증언이 재판 과정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송철호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우선 그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3부에서 열린 한병도 전 정무수석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 사건의 피해자인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송 후보의 경쟁자로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던 중 한 전 수석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는 안 되는데 A급 공기업 사장 자리는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유린한 심각한 불법이다"라며 "국민을 위해 봉직하는 공직 자리를 특정 후보의 경쟁자를 사퇴시키는 뇌물 용도로 악용하는 것은 심각한 매관매직이며 악질적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직접 연루된 증언이 나온 만큼 임 전 실장에 대한 수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이 그 배후로 지목되고도 남을 만큼 차고 넘치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으니,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는 일도 더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 그만 그날의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여전히 진실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그날의 진실을 아는 이들의 입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진실 앞에 겸손해져야 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발생한 지도 벌써 6년 가까운 긴 시간이 흘렀고, 공소제기 후 2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저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믿는다. 아직 진상규명이 끝나지 않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그 책임자가 죗값을 톡톡히 치를 때까지, 저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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