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파로 히샬리송 4주 이탈..모우라도 부상 신음
박싱데이 포함 한 달 동안 7경기..아스널·맨시티와도 일전
후유증 우려되는 손흥민, 극한 체력 요구하는 구간 진입
히샬리송 부상 이탈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담이 한층 더 커졌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10위’ 브렌트포드와 격돌한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32)·3위 뉴캐슬(승점30)와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26)·6위 리버풀(승점22)도 턱밑에 있다. 리그 4위(승점29)에 자리한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4강까지 치른 선수가 3명이나 있다. 결승전까지 치른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와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 4강서도 뛴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는 이제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8강에서 PK 실축 아쉬움을 삼켰던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23일에야 복귀했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지 3주 만에 월드컵에 출전해 16강까지 소화한 손흥민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콘테 감독은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으로부터 히샬리송 복귀까지 3~4주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각한 부상이다”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카타르월드컵 8강 크로아티아전에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후반 종반까지 뛰었다. 그 여파로 최대 4주가량 토트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또 “월드컵을 기간 중 우리팀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는 걱정은 했다. 그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히샬리송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벤 데이비스가 부상을 입고 말았다”고 전했다.
3~4일에 1경기씩 치르는 박싱데이를 앞두고 선수층이 급격히 얇아지면서 콘테 감독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루카스 모우라까지 발목 부위가 좋지 않아 빠진 상태다. 히샬리송이 빠지는 기간 무려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리그 1·2위팀 아스널, 맨시티와의 중요한 일전도 있다. 손흥민-케인이 쉴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 중 안와골절에 대해 "뼈가 실처럼 붙었다고 해도 모자란 상황이다. 뼈가 붙는 데만 최소 3개월이 필요하다고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술한 지 한 달도 경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서 혈전을 소화했다. 부상 악화와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안고 극한의 체력을 요구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
콘테 감독뿐만 아니라 축구팬들의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