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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에 1월 효과 난망…주식, 하반기 투자가 정답?


입력 2023.01.09 07:00 수정 2023.01.09 07: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지난주 코스피 널뛰기 장세…2200 붕괴에 2300 회복

지난해 연장전…상반기 채권·하반기 주식 전략 제시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새해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으로 한 해를 시작하면서 투자 수요 유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위축될대로 위축된 주식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 더욱 어려워지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자금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중 지수 상승 폭은 71.29포인트(2218.68→2289.97·+3.21%)였다.


앞서 지난해 12월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4.11포인트(2332.79→2218.68·-4.89%) 내준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흐름이었다.


이같은 양상은 높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지난 4일에는 전날(3일)에 이어 장중 2200선이 붕괴됐지만 장 막판에는 2260선(2260.06)을 넘어서는 등 등락 범위가 상당히 넓었다.


6일에도 장 초반 2250선을 위협(2253.27)받기도 했지만 상승 반전하며 오후 들어 2300선을 회복(2300.62)하는 등 업다운이 심한 장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예년과 달리 1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분위기다. 1월 효과는 새해를 맞아 정부 정책의 기대감으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부진이 지속된데다 고금리 등 긴축 기조 강화로 인해 주식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데다 올해 증시가 상저하고(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1월 효과는 물건너가는 양상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증시가 개장됐음에도 분위기는 지난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지난해 말과 같이 금리와 부채, 수요 둔화 및 침체 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도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의 발표 데이터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위축된 거래대금과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부진하며 반전이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증시의 특성도 작년말의 연장선에 있어 전체 증시를 주도할 업종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으며 중국의 리오프닝과 코로나19 폭증 테마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투자도 이를 감안해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상반기에는 채권 투자가 보다 유리하고 하반기는 돼야 주식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상반기는 채권에, 하반기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의 ‘상채하주’를 꼽았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측면에서 상반기에는 채권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면서 특히 고금리 중·장기물 국공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고려해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를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꼽았다.


또 하반기에는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만큼 올 상반기까지는 변동성 심화로 투자자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 투자로 수익을 꾀하기가 쉽지 않아 채권에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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