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캠프 관계자에게 수천만원 제공 의혹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전 울산시장을 불러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캠프의 뇌물수수 의혹 관련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울산지역 사업가 A 씨가 2018년 지방선거 전후에 송 전 시장 캠프 핵심 관계자 B 씨에게 수천만 원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송 전 시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그간 A 씨가 송 전 시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업에 도움을 받고자 B 씨에게 뇌물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또 A 씨와 금전 거래를 한 의혹이 제기된 C 씨도 함께 수사 중이다. C 씨는 당시 울산시 산하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 위원이었다. 검찰은 C씨 수사를 위해 지난해 9월 30일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 씨가 울산 북구의 자동차 경매장 부지를 자동차 매매장으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A, B, C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현재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송 전 시장 측은 뇌물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0년 "선거 캠프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사업가에게 돈을 빌렸을 뿐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