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2일 오후 MBC 측에 윤 대통령의 전용기 탑승 허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 전용기 탑승 허용 배경엔 윤 대통령이 출입기자단의 취재 기회가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라는 지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MBC가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를 반복했다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때 '자막 왜곡 보도'와 PD수첩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논란을 방영하면서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에 대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