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 전문·마케팅 솔루션 제공 업체
16~17일 일반청약...30일 나란히 코스닥 상장
1월 셋째 주(16~20일) 공모 시장에서는 반도체 유통업체인 미래반도체와 마케팅 솔루션 제공 업체인 오브젠 등 2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앞서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5300~6000원)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 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270만주 모집에 1666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1576.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자금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거래선 확대, 기술 인력 및 고객만족(CS) 조직 지속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996년 삼성전자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미래반도체는 반도체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중 메모리 반도체가 39.9%, 시스템 반도체가 31.0%를 차지한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삼성반도체 유통파트너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삼성 디스플레이 유통파트너계약, 2018년 삼성 전장용 반도체시장 진입을 통해 반도체 유통업체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유통산업은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직접 하기 어려운 대리점을 통한 공급 관리 용이성, 반도체 수요처에 대한 효과적 관리 등의 필요성에 따라 동반 성장했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2021년 매출액 3280억원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5502억원·영업이익 221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요 예측을 거친 오브젠 역시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오브젠은 앞선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1만8000~2만4000원)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54만3169주 모집에 599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98.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브젠 측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증시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장비 투자와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브젠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마케팅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마테크(마케팅+테크놀로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작년 3분기 전체 매출의 60.6% 비중으로 성장해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오브젠은 중소·중견 기업용 신규 솔루션 출시와 함께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솔루션 개발 협업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오브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192억27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5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