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인 줄 알고 그랬다" 동양인 여대생 흉기로 찌른 50대女

미국의 한 대학생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버스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다.

ⓒ빌리 데이비스(56)

1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는 지난 11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서 한 동양인 여대생(18)의 머리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머리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는 병원에 옮겨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경찰에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 저질렀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피해 학생은 경찰 진술에서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중 공격을 받았다. 버스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사건 발생 직전 데이비스와 피해 학생은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인디애나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블루밍턴은 슬프게도 아시안 혐오가 실재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그 누구도 배경과 민족, 소속 등을 이유로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존 해밀턴 블루밍턴 시장은 이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며 아시아 지역사회를 향한 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