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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 中, 독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수출 '세계 2위'


입력 2023.01.25 14:35 수정 2023.01.25 14:35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독일 ·한국 제치고 일본 이어 세계 2위 달성

정부 지원 업고 수출 확대 지속

韓, 수출 경쟁력 제고 및 신시장 개척 필요

중동·중남미 등 잠재력 큰 시장과 신규 FTA 조기 체결해야

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한국자동차산업협회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국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로, 중국은 261만대를 수출한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국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주요 기업별 신에너지차 주요 수출 현황.ⓒ한국자동자산업협회

특히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의 수출물량 중 신에너지차(BEV, PHEV, FCEV)는 약 68만대로, 전년대비 120% 증가해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에 BYD, SAIC 등 중국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 2021년 100% 이상 급증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02만대였던 수출량은 2021년 201만대로, 지난해 311만대로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럽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눈에 띄게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주요국가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 등으로 다변화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승용차 뿐만 아니라 전기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역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 중국산 전기 버스의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며, 유럽시장에서도 BYD와 위통버스가 전기버스 시장점유율의 3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빈자리를 중국 자동차(하발, 지리, 체리)가 메꾸며 지난해 1~11월 기준 러시아 시장에서도 31%의 점유율을 꿰찼다. 사우디에서는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3개가 중국 브랜드(지리, 장안, MG)인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수출 상위 국가 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같은 중국의 수출 확대에는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주요 수출 대상국과 FTA를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은 ASEAN, 칠레, 페루, 호주 등과 FTA를 체결하고 해당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제고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를 조기에 체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 시설 유치와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다. 국내 기업의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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