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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피하고 민생 강조한 천하람 "보수는 책임…국민 삶 챙기겠다"


입력 2023.02.13 17:13 수정 2023.02.13 17:16        정계성, 제주 = 김희정 기자 (minjks@dailian.co.kr)

"제주 도시가스 보급률 77% 공약"

"책임있는 변화가 보수의 사명"

김기현·안철수 비판은 연설문서 빼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 중인 천하람 후보가 "보수의 책임의식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민생을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천하람 후보는 13일 제주도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보수는 허황된 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고, 때로는 조금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지만 언제나 책임 있는 변화를 사명으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이번에 난방비 요금을 받아보고 깜짝 놀라고, 또 어디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정부·여당이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어려움을 없애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도 난방비 때문에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 도시가스 보급률이 76.9%인데 제주도의 보급률은 육지와 완전히 차이 나는 11.7%"라며 "열악한 우리 제주 지역에 도시가스 보급률을 2027년까지 전국 평균인 77%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 삶과 국정을 책임지는 우리 보수정당이 민주당처럼 마구잡이로 퍼주거나 빚만 늘릴 순 없다"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국민 삶을 최대한 잘 챙기고 있는지, 정말 세심하게 챙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삶을 살뜰하게 책임지는, 앞으로도 국민께 사랑받고 총선 승리는 물론이고 대선 승리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전 배포한 원고에는 김기현 후보 '탄핵 위기론' 설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실제 연설에서는 하지 않았다.


연설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천 후보는 원고 수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주에서 오랜만에 열린 잔치 같은 전당대회가 아니겠느냐. 여의도와 용산보다는 민생을 얘기하자고 해서 뺐다"며 "(직전) 안철수 후보 연설에서 김기현 후보를 공격하고, 양강 구도를 언급하며 나를 배제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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