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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방음터널 방음벽 155곳 화재 안전대책 마련..불연소재로 교체


입력 2023.02.16 13:48 수정 2023.02.16 13:51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대책 마련해 각 시군에 전달

가연성 소재(PMMA) 사용 19곳 방음터널은 재질 교체, 136곳 방음벽은 위험성 조사 후 교체

16일 수원, 용인 등 14곳 관련된 지자체와 대책회의 열고 화재안전강화 대책 지시

최근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터널과 방음벽을 불연성소재로 교체하는 등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터널 19곳과 방음벽 136곳에 대해 내년 초까지 불연성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는 다음달 중 시설 규모와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 등을 종합 검토해 철거·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최소한 내년 2월까지 가연성 소재를 불연성 소재로 교체할 방침이다.


도는 16일 오후 교체 대상 방음터널 및 방음벽이 소재한 수원, 용인, 고양, 성남, 화성, 남양주, 안산, 평택, 안양, 시흥, 의정부, 군포, 오산, 의왕 등 14개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방안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 사고로 49명의 사상자(사망 5명 포함)가 발생함에 따라 도는 가연성 소재로 계획·설계·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곳 사업을 중단하고 방음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화재안전 대책을 지시했다. 이번 대책은 긴급 지시에 이은 후속 조치다.


도에는 모두 80곳의 방음터널이 있는데 48곳은 시‧군이, 나머지 32곳은 한국도로공사와 민자, 국토교통부 등이 관리하고 있다. 도는 이 가운데 시·군에서 관리 중인 48곳 방음터널 가운데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19곳에 대해 화재에 안전한 불연성 재질로 교체하도록 각 시군에 이행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도는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136곳 방음벽에 대해서도 안전성 조사와 교체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에는 모두 613곳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으며 84곳은 도가, 529곳은 시·군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벽이 136곳으로 35곳은 경기도가, 101 곳은 시‧군이 관리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다음달안에 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성 소재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방음터널의 전부 철거·교체 전까지는 방음터널 상부 또는 측면 방음판의 일부를 우선 철거하고, 소화설비·CCTV·진입 차단시설 설치 및 대피 공간 확보 등의 임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천병문 경기도 도로안전과장은 “지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 등 방음시설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도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PMMA) 방음시설 철거 및 교체 등을 추진해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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