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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심 깃든 디지털 헬스케어, 카카오, 5월부터 본격 시동


입력 2023.03.02 14:59 수정 2023.03.02 14:59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혈당 관리·의료 데이터 공유 서비스 출시

황희 “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이 목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 국가 핵심전략 산업으로 낙점한 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굴지의 테크 기업 ‘카카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회의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의 헬스케어 계열사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 관리 플랫폼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의 두각을 드러낸다는 포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첫 프로젝트인 ‘감마(GAMMA)'와 ’델타(DELTA)‘를 발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직접 사업계획 발표를 진행하며 카카오헬스케어의 방향성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 대표는 “지난 3월 설립 이후 1년 가까이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면서 카카오가 가진 역량으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무슨 일을 제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수 십개의 후보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4가지 정도의 기준을 근거로 두 프로젝트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의 첫 사업 프로젝트는 ▲감마(GAMMMA) ▲델타(DELTA)다. 감마 프로젝트는 B2C 서비스로 타겟 대상이 일반 소비자다. 반면 델타 프로젝트는 B2B, B2H(Business to Hospital) 서비스로 타겟 대상이 제약바이오 기업이나 바이오텍, 병원이다. 이는 당초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하면서 목표로 내세운 개인건강정보(PHR), 전자의무기록(EMR) 분야 서비스 출시와 맞닿아 있다.


황 대표는 “첫 사업을 선정하면서 우리의 역량, 카카오 자체 기술 역량, 또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량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이렇게 4가지 기준을 근거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했다”며 “그 결과 감마와 델타 프로젝트가 우리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 첫 사업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마 프로젝트는 쉽게 말해 당뇨, 전당뇨 환자에 대한 혈당 관리 서비스 플랫폼이다. 단순히 혈당 측정을 하는 것이 아닌 연속혈당측정기(CGM)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사용자가 좀 더 간편하고 쉽게 혈당 추이를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커뮤니티, 가족 연동 시스템 등 기존 카카오 시스템과 연계하는 서비스도 담아낸다. 해당 플랫폼은 올해 3분기 경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감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인구 3분의 1, 8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당뇨 환자들의 습관 개선을 통해 전당뇨 환자들의 당뇨 발병률을 낮추고 당뇨 환자들에게는 일상 생활 속에서 이전보다 더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GM 관련 디바이스 회사들과 연계를 통해 멤버십을 구축하며 접근성 또한 높일 예정이다.


델타 프로젝트는 이른바 의료 데이터 공유 서비스다. AI 신약개발 등 제약바이오 업계 내 데이터 필요 산업이 생겨나면서 곳곳에 산재한 의료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와 공유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카카오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양질의 임상데이터와 의무기록들을 표준화해 인공지능과 대규모 머신러닝 등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며 이르면 5월경 관련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민감 데이터에 대한 우려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FL)을 통해 해결한다. 황 대표는 “이전에는 알고리즘을 보유한 기관으로 모든 데이터를 집합시켰다면 이제는 알고리즘을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으로 보내 관련 학습을 시킬 수 있다”며 “우리는 FL을 활용해 카카오 내부에 의료 로우 데이터를 쌓는 것을 최소화하고 FL을 통해 학습된 결괏값만 수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델타 프로젝트는 글로벌 진출 전망이 밝다. 황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정보는 잘 축적되고 있지 않다”며 “글로벌 탑 테크 기업과도 논의한 결과 델타 프로젝트 모델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아웃바운드 형식으로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욕심도 강하게 드러냈다. 황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향후 700조원 규모로 시장성이 굉장히 크다”며 “카카오헬스케어가 생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사업은 궁극적으로 글로벌을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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