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일본의 이정후’ 보스턴 좌타 요시다…어떤 레벨?


입력 2023.03.06 11:42 수정 2023.03.06 11: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요시다 마사타카 ⓒ MLB.com 캡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일본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결의를 다졌다.


요시다가 3일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일본으로 이동해 마지막으로 합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메이저리거들이 한데 모이며 완전체를 이뤘다. 요시다는 6일 오사카돔서 시작하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부터 출전한다. 오사카돔은 지난해까지 요시다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즈 홈구장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에서 좌타자 요시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다. WBC-프리미어12-올림픽 등에서 줄곧 대표팀 4번 타자를 지켜왔던 ‘우타자’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우타자가 부족한데 스즈키 이탈로 타선의 좌우 불균형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타자 15명 중 9명이 좌타자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10일 한일전(도쿄돔)을 앞두고 “과거에도 한국은 김광현 등 좌완 투수들을 앞세워 일본 타선을 공략했다. 이번에도 구창모-이의리 등 좌완 투수들을 대거 가동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큰 기대 만큼이나 부담도 적지 않지만 요시다는 주어진 책무를 다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요시다는 대표팀에 합류한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회로는 최고의 야구 무대다. 일본 야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요시다는 WBC 한일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핵심 자원이다.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5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 우승을 이끈 요시다는 퍼시픽리그에서 2년 연속 OPS(출루율+장타력) 1위에 올랐다. 가치를 인정받은 요시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5년 총액 9000만 달러(일본인 야수 최고액) 조건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해 MLB에 진출했다.


키움 이정후. ⓒ 뉴시스

좌타자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일본의 이정후’로 불린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일구상 시상식에서 요시다 계약 소식에 대해 "요시다는 내가 많이 참고하는 선수"라며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서 많이 만났고,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SNS를 통해 연락도 주고받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요시다의 일본프로야구 7시즌 통산 타율은 0.327.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모두 연속 3할 타율을 찍었다. 2020~2021시즌에는 2시즌 연속 450타석 이상을 소화했는데 삼진이 30개를 넘지 않았다.


MLB.com은 "리그 평균 안타와 파워를 보여주고, 출루 능력은 엘리트다. 한 해 평균 22홈런을 기록했고 마지막 3시즌은 삼진(96개)보다 2배 많은 볼넷(210개)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성적을 올린다면 MVP에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이정후로 불리는 요시다가 어떤 레벨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