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시안컵 정조준’ 클린스만 감독이 던진 화두는?


입력 2023.03.08 07:18 수정 2023.03.08 07: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아시안컵, 월드컵까지 이끌어

벤투 감독 "한국 축구 발전 위한 장기 프로젝트 시도"

축구대표팀 지휘봉 잡은 클린스만 감독. ⓒ KFA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이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드디어 국내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2시 파주 NFC 강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어 오는 12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 경기 관전하고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을 통해 데뷔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과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감독 기회를 갖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한국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좋은 성적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방문은 여러 차례 있었다. 1988년 올림픽서 뛰었고 2002년에도 방문했다. U-20 월드컵에서 내 아들이 뛰었기 때문에 2017년에도 방문했다”라며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상당히 좋은 팀이고, 좋은 나라다. 기대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그동안 히딩크, 슈틸리케, 벤투 감독이 좋은 팀을 건설했다. 한국은 포르투갈, 독일을 이긴 적이 있는 큰 팀이다. 따라서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전 약속된 3개의 질문에만 답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렇다면 과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들은 취임 일성으로 어떤 각오를 밝혔을까. 먼저 2014년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는 “팬들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축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졸전과 해외파, 국내파와의 갈등 등이 표면 위로 떠올랐고 이를 추스르기 위해 외국인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재임 기간 선수 이름값에 기대지 않는 용병술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경직된 기용 및 전술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뒤 경질 수순을 밟았다.


가장 최근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 지휘봉을 잡은 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4년 여 임기를 오롯이 보장받은 지도자다.


4명의 전임 코치진들과 함께 입국해 큰 화제를 모았던 벤투 감독은 “열정을 가지고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성적(아시안컵, 월드컵)은 물론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일거수일투족 촬영해 데이터베이스화 시키는 등 한국 축구에 분석 및 관리 시스템 도입이라는 유산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한국과 맞대결을 벌였고, 직접 득점까지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인물이다. 과연 그가 한국 축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취임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