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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보다 높은 대관람차 '서울링', 2027년 상암동에 들어선다


입력 2023.03.08 11:38 수정 2023.03.08 16:5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서울시 8일 기자설명회…6000평 부지에 고리 형태로 조성, 규모 180m 세계 2위

25인승 대형캡슐 36개, 年 350만명 이용 가능…4000억원 민간투자 사업 추진, 2025년 착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2027년 말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이 들어선다. ⓒ서울시 제공

오는 2027년 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63빌딩보다 높은 위치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존 대관람차와 달리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spokeless) 원형 대관람차를 만들어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8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서울링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들섬, 여의도 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을 놓고 검토한 결과 서울의 관문이자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 민족화합의 상징성이 있는 상암동 하늘공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늘공원은 한강과 서울도심, 남산, 북한산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한 서울의 대표 경관명소인 데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가 서울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는 스토리텔링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적극 고려됐다.


2만㎡(6000평) 부지에 조성될 서울링은 세계 주요국 대관람차가 동그란 원형 가운데 살이 있는 디자인과 달리 살이 없는 고리 형태로 조성한다. 다만 시는 추후 민간에서 더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 받아 발전시킬 예정이다. 규모는 180m로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하늘공원 해발고도 96m를 더하면 서울링 해발고도는 276m로 63빌딩(246m)보다 높아 서울 사방 어디든 잘 보이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 내부 투시도ⓒ서울시 제공

서울링은 25인승 대형 캡슐 36개로 통유리를 활용해 4면이 확 트인 개방공간으로 만들어진다. 1시간당 1474명, 하루 최대 1만1792명, 연간 350만명이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캐빈 내부에는 휠체어, 유모차 등 탑승 가능한 25인승 대형캡슐(면적 약 30㎡)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디자인 기술을 적용한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서울과 한강의 경관, 난지도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AR(증강현실) 시스템을 적용한다.


대관람차 지상 공간에는 대관람차 원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증강‧가상현실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이벤트가 열린다. 지하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형태의 체험 전시관을 조성한다. 실내 공원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실내 정원을 마련해 휴게공간도 만든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2027년 말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이 들어선다. ⓒ서울시 제공

시는 하늘공원과 상암동 일대를 마포석유비축기지, 자원회수시설 등 공공시설과 연계해 민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링 완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다. 올해 6월부터 민간제안서를 접수하고 시 내부 검토를 거쳐 내년에 공공투자관리센터 적격성조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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