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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원자재값 상승…서울 분양가 3.3㎡당 첫 3천만원 돌파


입력 2023.03.15 05:49 수정 2023.03.15 05:4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년 만에 24% 상승…“분양가 상승 당분간 지속”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676만원, 약 24.2%가 올랐다.ⓒ데일리안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약 24% 올랐다. 특히 연간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15일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676만원, 약 24.2%가 올랐다.


같은 기간 충남(27%)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2012년(25.4%), 2018년(29.8%) 이후 역대 3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은 2021년 5.7%, 2020년 1.3%, 2019년 -6.8%과 비교해도 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분양가가 상승한 데에는 서울의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과 함께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는 11.21%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상승했다.


또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된 데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인상 등 경제이슈까지 더해지고 있다.


원자재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건설자재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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