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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수익 기대’ FIFA, 월드컵 더 크게! 더 길게!!


입력 2023.03.15 10:28 수정 2023.03.15 10: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 방식이 최종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 르완다에서 이사회를 개최, 2026 북중미월드컵을 역대 최대 규모(48개팀)로 치르는 방식을 최종 결정해 발표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본선 출전국 숫자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된다. 총 경기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팀은 7경기 뛰었지만, 북중미월드컵에서는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회 기간도 32일에서 39일 내외 증가한다.


조별리그는 종전대로 4개팀이 한 조에서 경쟁하는 방식을 결정했다. FIFA는 3개팀 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을 검토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 승부조작 가능성과 박진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폐기했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FIFA 수뇌부가 조별리그 막판까지 16강 진출팀이 나오지 않아 긴장감을 키운 카타르월드컵을 지켜보면서 '4개팀 1조' 체제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월드컵 H조에 속한 벤투호는 최종 3차전 포르투갈전 승리를 거두고도 동시간대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결과를 지켜본다고 마음을 놓지 못했다. 선수단 모두가 경기장 가운데 모여 휴대폰을 통해 우루과이-가나전을 지켜보다 16강행이 확정되는 등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48개로 참가국이 확대되는 만큼,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는 4개팀씩 12개조로 편성돼 팀당 3경기 치러 1위부터 4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조 1,2위 24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3위팀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결선 토너먼트는 16강이 아니라 32강부터 진행된다.


FIFA는 늘어난 경기수와 대회 기간에 대한 구단들의 불만을 감안해 월드컵 직전 소집 훈련기간을 23일에서 16일로 축소했다. 소집훈련 기간을 줄이면 기존 월드컵 기간 훈련과 대회 일정 기간과 거의 같다는 것이 FIFA의 주장이다.


FIFA는 “선수 건강 등을 위해 경기와 경기 사이 72시간 휴식을 주는 것을 최우선 고려했다”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FIFA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40경기나 늘렸다. 조별리그 일정도 길어지고, 선수들도 지친다. 보는 관중들도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반응했다.


주요 외신들은 “FIFA가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 동안 75억 달러(약 9조 8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다음 4년 동안은 110억 달러(약 14조 388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참가국 확대에 따른 월드컵의 질적 저하 우려에 대해 FIFA는 “211개 가입국 중 78개국만 월드컵에 참가했다. 참가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해당 가입국들의 축구 수준은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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