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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기대주 박혜정 “내 기량 모두 보여줄 것”


입력 2023.03.17 00:40 수정 2023.03.17 00:40        충북 진천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혜정.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화이팅!” “잘한다. 할 수 있다!”


역도 국가대표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진천 선수촌 역도 훈련장. 선수들이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약속이라도 하듯 응원의 목소리가 체육관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역도 국가대표는 올해 초 진천 선수촌에 입소해 두 달 넘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이 바벨을 들어 올리며 중력을 거스르는 이유는 오는 5월 경남 진주서 열리는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


아시아역도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역도연맹,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 최강자들이 도전장을 던지며, 5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진주시 초전동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훈련장에서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며 한국 역도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박혜정을 만났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박혜정은 최근 고양시청에 입단, 본격적인 역도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박혜정은 “아무래도 홍일점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입단하고 나니 선배, 동료들이 너무 잘 챙겨주고 있다.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박혜정은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박혜정은 “아무래도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가야하고 여기저기서 많이 알아봐주시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 모든 것을 떨쳐내고 경기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선수의 의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5월 열리는 진주 아시아선수권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사실 뚜렷한 메달색은 정하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갖고 있는 기량 모두를 보여주려 한다. 내 기록보다 많이 드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혜정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역도 전설 장미란의 고교 시절 기록을 뛰어넘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고교 2학년 때 용상 한국 신기록 및 합계 290kg을 들어 올리며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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