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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참수작전'에 '남측 내륙 핵공격'으로 맞서려 하나


입력 2023.04.11 08:50 수정 2023.04.11 09:0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적들이 그 어떤 수단·방식으로도

대응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방안들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와

기구 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

1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군사 분야 회의를 열고 한국·미국을 겨냥한 대응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핵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공중폭발 능력을 과시했던 만큼, 한국 대도시 및 주요 인프라에 대한 핵공격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주재 하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 주요 인사들과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들이 참가했다.


통신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의 침략적인 군사정책과 행위들이 위협적인 실체로 부상하고 있는 현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상황의 엄중함을 명백히 인식하고 그에 대처해 나라의 방위력과 전쟁준비를 더욱 완비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평양점령'과 '참수작전'이라는 호전적인 망언들까지 노골적으로 흘리며 우리 공화국과의 전면 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감행한 적들은 연일 반공화국 대결망발과 공격성 군사행위들을 의도적으로 고취하며 자기들의 불순한 침략적 정체를 행동으로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의 침략전쟁 준비 책동이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현 정세를 심도 있게 분석한 데 기초하여 우리의 군사적 선택을 더욱 명백히 하고 강력한 실천행동으로 이행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를 엄격히 갖추는 것을 필수적인 요구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들이 그 어떤 수단과 방식으로도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와 기구 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하고 해당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가결하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한미가 대응 불가능한 군사적 행동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남측 지도를 펼쳐 놓고 내륙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자리에 앉은 상황에서 뒤통수만 공개된 군부 인사가 또다른 남측 내륙 일대를 콕 집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활용한 남측 타격 의사를 공개 천명해온 만큼, 관련 방안을 구체화했을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파괴력 극대화 차원에서 각종 핵미사일의 공중폭발 기술을 시험해온 북한이 서울 등 남측 대도시를 겨냥한 작전계획을 수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조선반도 안전 상황을 더욱 엄격히 통제·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토의된 군사적 대책들이 "적들의 전쟁 도발책동에 대처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입장을 더욱 선명히 하고 굳건한 방위력과 압도적인 공격력 제고를 위한 무력강화 행정에서 또 한 번의 큰 걸음을 내짚은 사변적 계기"라고 자평했다.


1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하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1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하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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