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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북쪽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할 듯"


입력 2023.04.12 19:07 수정 2023.04.12 20:3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소식통 "설정 이유는 알지 못해"

대만 국방 " 대만 ADIZ 해당"

아시아-북미 오가는 항공편 영향 미칠듯

중국 해군이 자난 9일 대만해협에서 훈련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이/뉴시스

중국이 오는 16∼18일 대만 북쪽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밝은 4명의 소식통은 12일 이같이 밝히고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이 대만 북쪽 비행정보구역(FIR)을 교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관리들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설정하려는 비행금지구역이 대만에서 북쪽으로 약 157km 떨어져 있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조치는 위성 발사 등 항공우주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관련 부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자국이 대만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는 내용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부인했다.


로이터는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비행 금지 조치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이, 대만과 한국·일본·북미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 60∼70%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항공업계에 비행 위험에 대해 조언하는 항공산업협동조합인 OPS그룹은 지난해 8월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 기간 동안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서 일부 항공기들이 경로를 우회하기 위해 추가 연료를 실어야 할 만큼 해당 지역에 심각한 비행 방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8월 4일부터 7일 간 서해 남부에서 실탄 훈련을 한다며 훈련 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중국은 차이 총통이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마치고 지난 5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한 데 반발해 8∼12일 동안 대만을 두고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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