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거취 질문에 말 아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조기귀국 여부에 대한 질문에 "22일 말씀드리겠다"만 짧게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와 조기귀국 가능성을 묻는 말에 "(기자회견) 장소가 오늘 중으로 섭외되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 일정이 늦춰졌는데 거취 관련 숙고가 필요해서인가'라는 질문에 송 전 대표는 "원래 그렇게 정해놨다. 처음부터"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온 것이라 조기귀국이 어렵다고 한 지인의 말이 맞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송 전 대표는 "토요일에 뵙겠다.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답한 뒤, 수업을 위해 건물로 발길을 옮겼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귀국해서 따로 할 말이 없다"며 지속해서 혐의를 부인해온 바 있다.
다만 회견에 앞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서도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