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美 1분기 GDP 발표 영향 ‘촉각’
한·미 정상회담에 기술주 실적 발표 ‘주목’
국내 증시는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주에 이어 2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500~2600으로 제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71포인트(0.73%) 내린 2544.40로 마감했다. 지난주(4월17~21일) 지수는 2차전지 업종의 급등 등으로 2532.32~2582.23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는 다수의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물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PCE 물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반도체를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견조하고 기업들의 향후 계획에서 기대되는 긍정적 모멘텀(포스코의 광물관련 수직계열화 계획, LG디스플레이의 투자발표 등)이 있어 어닝시즌과 관련해서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와 환율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기업 실적이 집중된 25일과 27일이 중요한데 국내 증시의 ‘빅 이벤트’인 한·미정상회담과 기간이 겹치면서 주간 내내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내내 이어진 2차전지 업종 쏠림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는 전일 러시아의 북한 지원 시사 발언과 중국 외교부의 발언이 있다”며 “특히 중국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G2 국가로 시장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양국의 대응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는 환율과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개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적으로는 미국 경기와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 전망 관점에서는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 침체 경우가 아니라면 턴어라운드(방향 전환) 기대가 유효해 조정 시 매수 대응이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의 방향성은 반도체가 결정할 개연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미국 기술주 실적에서 향후 업황 판단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에 대한 실적의 설명력은 현재 높지 않은 상황으로 실적에 있어 소수 업종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