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클러치 박’ FA 박정아(30) 보상선수로 세터 이고은(28)을 지명했다.
도로공사 배구단은 26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던 박정아 보상선수로 세터 이고은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고은은 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고은은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후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거쳐 2020-2021시즌 다시 도로공사에서 뛰었다. 세터 이윤정이 합류한 2021-22시즌을 마친 뒤에는 FA 자격을 취득해 3년 9억9000만원의 조건으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FA 영입이다.
이고은은 2022-2023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33경기(122세트)에 출전해 리그 세트 4위(세트당 10.057개)에 오르며 주전 세터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2022-23시즌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과 맞서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뒤 최근 페퍼저축은행과 연간 총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7억7500만원은 여자배구에서 선수 한 명에게 줄 수 있는 최고 한도액.
전 시즌 기본연봉 4억 3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으로 A등급에 속한 박정아를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배구연맹 자유계약 선수관리규정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 연봉(4억 3000만원)의 200%인 8억 6000만원과 이고은을 보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