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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비와 골프’ 통곡의 잭니클라우스 GCK


입력 2023.04.29 17:40 수정 2023.04.29 17:41        인천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우천으로 오전에만 두 차례 경기 중단 결정

재개 후 뚝 떨어진 기온으로 선수들 이중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잭니클라우스 GCK. ⓒ KPGA

잭니클라우스 GCK가 다시 한 번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29일 ‘DP월드 투어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 3라운드가 열린 인천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 GCK.


이곳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새벽이 되자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해무가 몰려들었다. 여기에 빗줄기마저 굵어지면서 오전 8시 45분, 15분간 경기 중단 신호가 내려졌고, 1시간 20분 뒤인 10시 5분에도 2차 중단이 결정됐다.


경기는 다행히 12시에 재개됐으나 이번에는 급격히 내려간 기온이 문제였다. 자기와의 싸움에 나서야 할 선수들은 날씨라는 예기치 않은 변수와도 마주해야 하는 셈.


잭니클라우스 GCK는 골프 코스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물론 변덕스러운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 곳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대회 최종 라운드서 날씨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악천후를 뚫고 우승컵에 입을 맞춘 선수는 3라운까지 공동 5위였던 김영수.


당시 김영수는 우승 후 인터뷰서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했다. 맞바람을 뚫고 샷을 하는 것 역시 고역이었다”라며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우승 경쟁 중인 박상현의 벙커샷. ⓒ KPGA

전날 2라운드에서는 포근한 날씨 속에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일 수 있었으나 비와 바람, 기온 하락까지 찾아온 이번 3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샷을 하고 있다.


곤혹스러운 이들은 역시나 아침 일찍 출발한 앞조 편성 선수들이었다. 약 2시간이나 경기 도중 대기해야 했고 찬 바람을 마주하면서 타수를 많이 잃는 모습이었다. 이후 출발한 선수들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으려는 듯 방어적인 플레이로 임하는 모습이었다.


오후에도 강풍이 이어졌다. 벙커나 호수 등 공이 해저드에 빠지는 경우가 상당했고 이로 인해 페널티를 머금고 타수를 잃는 장면도 나왔다.


다행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30일에는 화창한 날씨가 예고되어 있다. 다만 오전에는 섭씨 9도로 쌀쌀하다가 오후 들어서는 16도로 올라가며 큰 일교차를 대비해야 한다. 날씨라는 난관을 뚫고 정상에 등극할 챔피언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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