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일찍 세상 떠난 아버지와 버킷리스트…"소리 죽여 울며 많은 얘기해"

"힘든 기색 한번 없이 가족 지켜준 어머니 더 고맙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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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가족을 지켜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버이날이 되면 유난히 더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 있다"며 "일찍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나신 아버지"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저의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아버지와의 대화’였다"며 "오래전 이를 이룰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 산소를 이장할 일이 있어 만 하루 동안 유골을 옆에서 모셨다"며 "그날 저녁, 소리 죽여 울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디젊은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두고 그렇게 빨리 가셔야 했느냐고... 남겨두신 짐이 너무너무 무거웠다고..."고 말했다.

김 지사는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나니, 새삼 ‘어버이’라는 존재의 무게감이 크게 다가왔다"며 "힘든 기색 한번 없이 가족을 지켜주신 어머니가 그만큼 더 고맙고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팬데믹으로부터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어버이날"이라며 "손도 잡아 드리고, 발도 씻겨 드리며 모두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어버이날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