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위기 속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 맞는 모습 보이지 못해"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로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불법 여부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금액을 보유하고서도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시켰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만큼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진지 나흘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그는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지만,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내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재차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자신에게 불거진 '60억 코인'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월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팔아 9억8500여만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한 달여 뒤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