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보수의 심장'서 尹 비난한 이재명 "정부 1년 실패…총리·내각 쇄신해야"


입력 2023.05.10 11:28 수정 2023.05.10 11:34        데일리안 대구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李 "尹, 1년 내내 전 정부·야당 탓…남은 4년도 실패할 것"

박광온 "尹, 나라·국민 야당 대표 포함한 누구와도 만나야"

고민정 "김태효, 즉각 경질해야…대통령실 전면 쇄신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0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규정하고, 새로운 국정운영을 위해 "총리와 내각을 포함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에 위치한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언급하며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대통령은 1년 내낸 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는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남은 4년 국정도 역시나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많다"고 비판했다.


우선 그는 "윤석열 정부가 오늘 출범 1년을 맞지만 축하보다 비판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아쉽다"며 “이번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민생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부자 특권 감세 정책을 강행하고, 외교 측면에선 불필요하게 주변국을 자극해서 경제위기·안보위기를 자초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의 복원과 인적쇄신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서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정치는 정쟁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정쟁을 넘어 전쟁이 돼가고 있다"며 "총리와 내각의 쇄신도 결단하고, 국민과 야당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서 더 악화되는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부 출범 1년 만에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등이 위기를 맞았다"며 "국민들은 지금을 총체적 삶의 위기라고 생각하고 견디고 있지만 정부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범 1주년을 맞은 지금이야말로 인적쇄신이 필요한 때다.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을 통해서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치와 소통이 중요하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또 나라를 위해서라면 (윤 대통령은) 누구든지,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 복원의 출발이다. 국정 협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반드시 야당 대표와 함께 마주앉는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며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과감한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정부 출범 1주년을 국민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대통령실을 전면 쇄신하라.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가장 시급한 인적 쇄신 대상은 끝없이 반복되는 윤 정부의 외교 참사의 중심에 있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라며 "미국 IRA에 따른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제외과 일본에 면죄부만 준 강제징용 해법, 국가안보실 도청 등 김 차장은 벌써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할 인물이다. 지금이라도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키고자 한다면 김태효 차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구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제2대구의료원 건립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의 본회의 통과에 따른 신속한 공항 건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 ▲인구 소멸 지역인 경북에 우선적 공공기관 이전 등을 요청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