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서 활약, 하이버니언과 원정 경기서 득점포
유럽 진출 첫 시즌 맹활약..아시안게임 대표팀 희망으로 떠올라
군필이라 차출 명분 없어, 황선홍 감독 스트라이커 고민 깊어질 전망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가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25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 로드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2-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오현규는 올 시즌 공식전서 5호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K리그1 수원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을 펼친 오현규는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올 시즌 셀틱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규리그서 4골, 스코티시컵(FA컵)에서 1골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럽에서 맹활약에 힘입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된 오현규는 지난 3월 A매치서도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검증된 공격수 오현규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와일드카드가 아니더라도 아시안게임에 출전 가능한 연령이다. 측면 자원은 차고 넘치지만 최전방을 책임져줄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황선홍호(24세 이하 대표팀)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문제는 오현규가 군필이라는 점이다.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 아시안게임을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떨어진다.
셀틱 입장에서는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오현규를 내줄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오현규는 차기 시즌 셀틱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리그 득점 선두인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적한다면 오현규가 셀틱 공격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오현규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할 수 없다면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