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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패배 기억” 에콰도르, 월반 16세 막내 앞세워 설욕?


입력 2023.05.31 22:44 수정 2023.05.31 22: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에콰도르 켄드리 파에스. ⓒ AP=뉴시스

에콰도르 감독과 선수들은 4년 전 4강서 당한 한국전 패배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일 오전 6시(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킥오프하는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에콰도르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에콰도르를 꺾으면 8강에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승자와 격돌한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 0-1 졌지만 슬로바키아-피지를 연파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라왔다. 피지를 상대로 터뜨린 9골의 영향이 크지만, 대회 최다골을 기록 중인 팀이다. 실점은 2골뿐이다.


한국전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중력도 매우 높다. 4년 전 폴란드서 치른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하고도 골키퍼 이광연 선방에 막혀 1골도 넣지 못했고, 이강인과 최준의 합작골에 당해 0-1로 졌다.


한국에 패해 결승 진출에 패한 기억이 생생한 선수들은 “그때 경기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복수를 위한 선봉에는 대회 득점 부문 2위 저스틴 쿠에로(3골)와 함께 비범한 재능으로 ‘월반’한 16살 막내 켄드리 파에스가 나선다. 쿠에로 보다 더 위협적인 것이 파에스다.


U-20 월드컵 최연소 골을 터뜨린 파에스는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남미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EPL 첼시로부터 거액의 러브콜도 받은 상태다. 정교한 왼발로 에콰도르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4년 전 ‘막내 에이스’ 이강인을 떠올리면 된다.


한편,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에콰도르와 싸워야 하는 김은중 감독은 승리를 약속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온두라스와 2-2 무승부를 이룬 한국은 ‘조 1위’ 감비아를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5를 쌓으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주전 골키퍼 김준홍도 돌아온다. 감비아전에서 김준홍 빈자리를 메운 문현호의 존재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경기를 3실점으로 막은 수비 조직력으로 에콰도르의 예봉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선수 구성은 다르지만 4년 전 꺾어봤던 팀이라 자신감도 있다. 에콰도르 설욕 의지에 호락호락 당할 대표팀이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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