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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디 부지 없을까요?” 2차전지 기업 몰려드는 새만금


입력 2023.06.01 11:25 수정 2023.06.01 11:5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尹정부 출범 1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새만금청의 ‘원스톱’ 기업 지원이 한몫

남북도로·수변도시 등도 준비 착착

이피캠텍이 새만금 산단에 2차전지 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 준비를 마쳤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새만금에 어디 부지 없을까요? 요즘 주변에 있는 2차전지 기업 대표들이 저에게 묻는 말입니다.”


지난달 31일 새만금 국가산단 내에 자리 잡은 이피캠텍㈜ 군산공장. 그 곳에서 만난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의 말이다. 이피캠텍은 새만금 산단에 2차전지 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 준비를 마쳤다.


이 대표는 “충북 음성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공장 확장하는데 있어 위치가 매우 중요했다”며 “공장부지만 알아보는 데도 1년이 걸렸는데, 새만금으로 부지를 확정한 이후에는 새만금개발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입주가 가능했다. 그렇다보니 연계 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새만금에 대한 문의가 상당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새만금은 각종 업무처리가 나뉘어 있는 다른 산단과 달리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통 산단은 계획과 조성, 건축 인허가, 사후 관리 등이 기관별로 나뉘어 있는데 반해, 새만금 산단은 모든 절차를 새만금개발청으로 일원화해 행정 처리 속도가 빠르다.


또 매립지기 때문에 토지규제, 민원, 토지보상 제약이 없고, 행정구역에 속하지 않아 중복절차와 협의 없이 기업이 원하는 위치와 면적, 시기에 부지 공급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을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지난해 12월 관련 투자진흥지구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라 새만금 입주기업은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추가 2년간 50% 감면된다.


이에 최근 2차전지 연계 기업들의 새만금 산단 내 부지 문의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4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만금청 개청 이후 9년간 실적이 1조5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한 해 만에 3배나 많은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인 2차전지를 책임지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 소재부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2차전지 가치사슬(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핵심 기업들이 고루 포진해 있는 만큼, 이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기업들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가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새만금 산단 용지는 9개 공구(18.5㎢·560만평)다. 현재 매립이 끝난 곳은 1·2공구, 연말까지는 5·6공구가 매립될 예정이다. 그간 기업 유치가 저조해서 추가 매립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입주 수요가 폭증해 조만간 다시 매립을 재개하도록 나머지 공구들도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찾은 새만금은 곳곳에서 활력이 느껴졌다. 그중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는 오는 7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세계잼버리 대회장 진입로인 새만금 남북도로(총 연장 27.1㎞)는 애초 11월에서 4개월이 앞당겨졌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새만금의 대동맥이 될 십자형(十) 간선도로가 완성된다. 이후에는 새만금 내 어디든 20~30분이면 차량 이동이 가능진다.


새만금 수변도시 매립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총 1조3467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새만금 대표 사업이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이어 찾은 새만금 수변도시 역시 매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총 1조3467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새만금 대표 사업이다.


김 청장은 “수변도시라고 하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새만금 수변도시는 그보다 더 선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후 토지 분양에 대해서도 “산단도 완판했는데 이것도 완판하지 못할 리 있나”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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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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