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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김한규 '모욕감' 공방…"틀린 걸 지적하라" "아직도 모르나"


입력 2023.06.15 00:10 수정 2023.06.15 00:1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韓, 체포동의설명 부결 영향 주장에 "아직도 그러고 계시나"

金 "여권 부담 모르는 듯…정치 말고 역할 제대로 하시라"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의 한 장관 발언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한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모욕감을 느낀 민주당이 무더기로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는 취지의 김 원내대변인의 말에 "모욕감 같은 얘기 하시지 말고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있으면 정확하게 지적하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변인은 "정치 말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아직도 그러고 계시나"라며 "다시 찾아봐도 나는 틀린 말을 못찾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이 의원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의원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게 된다"면서 "돈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받는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윤·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후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의원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당초 민주당 내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 '방탄 정당'의 오명을 벗고 국민적 신뢰 회복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의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발언 때문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의원이 많다. '민주당 의원들, 돈 받은 정치집단인데 투표할 자격 없는 것 아니냐'는 투의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부결을) 당론으로 모은 것은 아니지만 현장 분위기가 (한 장관의 말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장관의 반박에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한 장관은 아직도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체포동의안 부결로 민주당을 비난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하셨다. 최근 이어진 무리한 압수수색이 여러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게 된 듯 하나, 부결이라는 결과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신 점은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체포동의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설득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은 명백히 실패했다.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 야당과 싸워서 이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은 예전에 본인이 그렇게 비판하던 정치색 짙은 장관들을 나쁜 쪽으로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열성적인 지지층에 둘러싸여 본인이 정부와 여당에 부담이 되는지 모르는 듯 보인다"라며 "장관님, 정치 말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시라"고 지적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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