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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책 1위 "이재명 사퇴"…국민 과반 "권칠승 사퇴해야"[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06.15 07:00 수정 2023.06.15 07: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민주당 쇄신책 '이재명 사퇴' 42.4%

혁신위 30.2%, 비대위 11.8% 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특정 시점에는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쇄신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2.4%가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혁신위원회를 두어야 한다'는 응답이 30.2%로 뒤를 이었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11.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6%였다.


민주당이 쇄신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2.4%로 가장 높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권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이 대표 사퇴' 의견이 많았다. 다만 호남에서는 가장 높았던 '혁신위'와 '사퇴'의 응답 빈도가 비슷했는데, 이는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는 여론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권역별 '이 대표 사퇴' 응답은 △서울 42.4%(혁신위 29.1%) △경기·인천 37.2%(혁신위 36.6%) △대전·세종·충남북 52.3%(혁신위 23.2%) △광주·전남북 35.3%(혁신위 39.3%) △대구·경북 51.6%(혁신위 19.2%) △부산·울산·경남 43.4%(혁신위 25.7%) △강원·제주 48.1%(혁신위 24.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이 다수 포진해있는 40~50대에서는 '혁신위'라는 응답이, 그 외 연령층에서는 '이 대표 사퇴' 응답이 높았다. 연령별 '이 대표 사퇴' 응답은 △20대 이하 37.4%(혁신위 23.7%) △30대 38.6%(혁신위 33.0%) △40대 30.5%(혁신위 38.1%) △50대 37.3%(혁신위 41.7%) △60대 이상 57.1%(혁신위 20.3%)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혁신위가 55.6%로 가장 높았고, 비대위가 17.0%로 두 번째였다. 이 대표 사퇴 응답은 6.3%로 상당히 낮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사퇴가 77.8%로 압도적이었고, 혁신위와 비대위는 각각 7.8%와 7.5%였다. 무당층에서는 사퇴가 3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혁신위 28.1%, 잘 모름 27.7%, 비대위 9.4% 순이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쇄신책으로 '혁신위를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비상대책위원회,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 순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지역별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혁신위 의견이 높았는데, 대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은 이 대표의 사퇴보다 혁신위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하 다 죽이고"…권칠승 망언 후속조치
'대변인직 사퇴와 이재명 사과' 33.1%
'이미 충분' 25.2%, '대변인 사퇴' 19.5%
합산, 권칠승 사퇴 52.6%, 李 사과 42.5%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실언에 대해 '대변인직 사퇴와 이재명 대표의 사과 모두 필요하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해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는 '대변인직 사퇴와 당대표의 사과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천안함 함장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3.1%는 '대변인직 사퇴와 당대표 사과 둘 다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만나 사과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25.2%로 두 번째였고 이어 '수석대변인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19.5%, '이재명 당대표가 사과해야 한다' 9.4%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였다. 합산하면 권 수석대변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인 52.6%, 이재명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은 42.5%로 집계할 수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대변인 사퇴와 대표 사과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차이는 두 번째 응답에서 나왔다.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개인적 사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대전·세종·충남·충북과 광주·전남·전북, 강원·제주에서는 '대변인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두 번째로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대변인 사퇴와 대표 사과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40대에서만 '개인적 사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대변인 사퇴와 대표 사과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이 40%를 상회하기도 했다.


지지정당별로 분류하면 성향별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개인적 사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47.5%로 가장 높았고, '대변인직 사퇴' 19.2%, '대변인직 사퇴와 대표 사과' 11.2%, '대표의 사과' 2.7% 순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대변인직 사퇴와 대표 사과'가 과반인 51.1%였으며, '대변인직 사퇴' 21.1%, '대표의 사과' 16.3%, '개인적 사과' 7.4%로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한 무당층에서는 '대변인직 사퇴와 대표 사과' 36.0%, '개인적 사과' 24.8%, '대변인직 사퇴' 18.8%, '대표의 사과' 5.0%, '잘 모름' 15.4%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2~1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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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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