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제값주고 벽만 보고 왔다”…브루노 마스 콘서트, 좌석 논란에 특혜 의혹까지


입력 2023.06.19 15:23 수정 2023.06.19 15:2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지난 주말 열린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내한 콘서트에서 무대를 전혀 볼 수 없는 좌석이 판매됐다는 항의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화성이콘 갔다 왔는데 공연 환불 어떻게 받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화성이콘’은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의미, 지난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을 뜻한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입장해서 진심으로 황당했다”며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보이지 않는 벽 뷰(view)였다”고 밝혔다. A씨의 좌석 우측에는 큰 기둥이 있어 시야의 3분의1 이상을 가리고 있었고, 정면과 좌측에는 관객석과 켜지지 않는 사이드 전광판만이 보일 뿐이었다.


작성자는 “시제석(시야 제한석)도 아니고 제값을 주고 샀다”며 “공연 후 환불은 어떻게 받냐”고 물으며 좌석 결제 내역을 함께 공개했다.


작성자의 좌석은 시야제한석 제외 가장 낮은 등급의 A석으로, 그는 카드사 할인을 받아 장당 약 6만원을 내고 기둥 바로 옆의 두 자리를 구매했다. 시야 제한석은 A석보다 저렴한 5만2800원이었다. 시야 제한석에서 콘서트를 관람한 이들에 따르면 A씨의 좌석보다 브루노 마스의 무대가 더 잘 보였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해당 공연 도중 자리를 이탈, 통로에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잇따랐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은 “시야 제한이 아니라 시야 없는 좌석이다.” “이걸 돈을 받고 팔았다고?” “그냥 콘서트장 밖에서 듣는 거랑 다른 게 하나도 없다.” “환불을 넘어서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할 정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반면 일부 네티즌은 주최 측이 미리 공지를 통해 시야 제한에 대한 안내를 명시해놨으므로 어쩔 수 없지 않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브루노 마스 티켓 예매 페이지에는 ‘P, R, S, A석 중 일부 좌석은 스피커 타워, 국기게양대, 성화봉송대 등 공연장 내 설치물로 인해 일부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또한 이에 따라 ‘공연 당일 시야 방해 등으로 인한 티켓 환불 또는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안내도 있다.


이와 함께 연예인 특혜 논란도 고개를 들었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박진영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RM과 뷔, 블랙핑크 제니, 빅뱅 지드래곤, 임영웅, 르세라핌,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산다라박, 2AM 조권, 딘딘, 갓세븐 뱀뱀, 엑소 카이, 선미, 소녀시대 수영, 배우 정경호, 엄정화, 이제훈, 이수혁, 송혜교, 한가인, 연정훈, 방송인 송은이, 조세호 등 많은 스타들이 관람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양일 공연이 모두 매진돼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들이 그라운드석 메인 좌석에 자리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콘서트 초대권은 뒷자리나 사이드에 특별 구역이 마련되는데, 스타들이 프리미어 좌석을 대거 차지한 것은 주최측에서 초대권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 것이다.


설상가상 연예인들의 지각으로 18일 공연 시작이 늦어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8시 정각에 공연이 시작되는데 7시 58분과 8시에 들어온 연예인들 때문에 그라운드 사람들이 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호원들이 1열 좌석을 확인해주며 시간이 흘렀다. 8시 4분에도 연예인들끼리 서로 일어서서 인사하더라. 공연 2시간 전에 입장하라더니 누구는 8시 넘어 들어와서 8분 늦게 시작했다’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브루노 마스 내한 콘서트는 현대카드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공연이었다. 10만1000석 티켓이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