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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탄 초병'에 이재명 "박수"…국민의힘 "숟가락 얹을 일 아냐"


입력 2023.07.02 17:22 수정 2023.07.02 17:2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李 "규칙대로 하는게 당연해보이지만

당연하지 않다. 정치·행정하며 느껴"

황규환 "얼렁뚱땅 숟가락 얹을 일 아냐

文정권 경계 실패에 사과와 반성해야"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 마지막 제진검문소 전경 ⓒ뉴시스

고성 제진검문소 초병의 '원칙 있는 대응'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수를 보낸다"며, 포상휴가를 꼭 받아 푹 쉬다오라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이후 확 달라진 안보 의식의 방증이라며, 이 대표는 민주당정권에서의 경계 실패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일 SNS에서 고성 제진검문소 공포탄 발사 사건과 관련해 "공포탄이 장전돼 있다는 것을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규정대로 방아쇠를 당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규칙대로 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다. 정치와 행정을 하며 느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통성을 단호히 지켜낸 장병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포상휴가 꼭 받아서 푹 쉬다오고, 몸 건강히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육군 22사단 소속 초병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고성의 제진검문소에서 민간인 세 명이 오토바이 두 대에 나눠타고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무단으로 월경하려던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지시에 응하지 않고 총기에 손을 대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공포탄 두 발을 발사해 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강원도 고성의 제진검문소 초병이 오토바이를 타고 민통선에 무단침입을 시도한 민간인에게 공포탄을 발사하며 원칙 있게 대응했다"며 "초병의 총에 손을 대려 하고 팔까지 꺾으려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매뉴얼을 지키며 경계에 성공한 장병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민통선 침입에 단호히 대응하며 경계에 성공한 우리 군의 모습은 확 달라진 안보 의지의 방증일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경계가 지난 문재인정부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문재인정권 하에서 일어난 △북한 목선 침투 사건(2019) △철책 귀순 사건(2020) △헤엄 귀순 사건(2021) △50대 남성 수방사 땅굴 침입 사건(2021) △시위대 제주해군기지 난입 사건(2021) 등을 열거했다.


이어 "'규칙대로 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하지 않은 문(文)정권에게 해야할 말이 아니냐"며 "진정 장병의 용기에 감사하다면 얼렁뚱땅 숟가락 얹을 것이 아니라, 지난 정부의 경계 실패에 사과와 반성부터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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