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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우수청소년´ 북한 김금일 경계!


입력 2008.09.10 14:06 수정        
지명도는 낮지만 한국에 위협을 가할 선수로 가장 먼저 ‘아시아 최우수청소년’으로 선정된 김금일(20)이 꼽히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중국 상하이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 북한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05년 8월 4일 홈 평가전 0-0 무승부 이후 북한을 상대로 1승4무 (4득점 1실점)를 기록했다.

2조(한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북한-UAE)에 속한 대표팀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요르단(113위)과의 평가전에서 1-0, 북한은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러진 UAE(109위)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요르단은 아시아 3차예선 3조 3위로 최종예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과 1무1패(2-2,0-1)로 근소하게 뒤졌고 지난달 시리아(97위)·오만(92위)·카타르(81위)·이란(46위)과의 지역대회에서 홈팀 이란에 2-1로 패할 때까지 2승1무(0-0, 1-1,1-0)의 상승세를 탔던 팀이다.

한국이 상승세의 요르단을 꺾었다면, 북한은 최종예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역시 기세가 오를 만하다. 북한은 1994년 월드컵을 끝으로 예선에 불참하다가 2006 월드컵 아시아예선 최종예선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1승5패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3차 예선에는 한국·요르단과 함께 3조에 속해 3승3무(4득점 무실점)로 2위에 오르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서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북한과 애초 예정대로 평양 김일성경기장(수용인원 7만)에서 원정경기를 벌였다면 양국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껄끄러운 경기가 됐을 것. 게다가 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 상하이 개최는 한국으로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평가전 3회에 3차 예선에서도 한 조에 속하면서 북한의 UAE전 18인 명단 중 주요선수인 미드필더 안영학(29,수원 삼성)과 공격수 홍영조(26,FC로스토프),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계 북한인 공격수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이미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한국전에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정대세를 포함, 앞서 거론한 3명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이들이 사전대비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개인기량을 보유한 것은 아니라 필요 이상의 주의는 오히려 전체 수비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최근 5경기 전적에서 알 수 있듯 한국과 북한의 전력 차는 그리 크지 않다.

이런 경기에서 승패는 자주 의외의 선수에 의해 좌우되곤 한다. 지명도가 낮으면서 한국에 위협을 가할 선수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지난해 ‘아시아 최우수청소년’으로 선정된 김금일(20,4.25체육단)이다.

김금일은 2006년 U-19 아시아선수권에서 4골을 터뜨리며 북한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2007년 U-20 월드컵에는 U-19 유럽선수권 준결승 팀 체코를 상대로 1골을 넣어 2-2 무승부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난해 타이국왕컵(일명 킹스컵)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동아시아선수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대표팀 1군 주전은 아니지만, UAE전에서 북한의 10번 홍영조를 대신해 71분 교체투입된 것만 봐도 김금일의 입지와 코치진의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은 2002월드컵 4위를 발판으로 2002년 이천수(27,수원 삼성)·2004년 박주영(23,AS모나코)이 아시아 최우수청소년으로 선정되며 밝은 미래가 기대됐다.

그러나 김금일보다 2년 앞서 미드필더 최명호(20,크릴랴 소베토프)가 2005년 U-17월드컵 3골로 북한의 준준결승에 기여, 아시아청소년 중 으뜸으로 꼽혔다. 북한은 최명호가 참가한 2006년 U-17 아시아선수권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굳이 한국과 비교하지 않아도 최근 청소년 아시아·세계 메이저대회 성적이 두드러진다.

2000년대 이후 북한에 패한 적은 없지만 유독 무승부가 많다. 현재 북한은 전력을 다하지 않고서는 승리의 제물이 되기 힘든 아시아 최종예선 2연속 진출팀이다. 잠시라도 방심한다면 유명선수는 물론, 김금일이나 UAE전에 골을 넣은 최금철(21)과 같은 생소한 선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전 축구중계=MBC TV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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