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렸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킥오프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번리전에서 홀란의 맹활약 속에 3-0 완승했다.
홀란은 전반 4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로드리가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더브라위너가 근육 통증으로 교체된 가운데 홀란은 전반 36분 알바레스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왼발로 골을 넣었다.
EPL 입성 첫 해인 지난 시즌 36골(시즌 총 52골) 터뜨리며 EPL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득점왕에 등극한 홀란은 새 시즌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홀란은 스카이스포츠 등을 통해 "좋은 출발이다. (팀의)4연패나 52골 돌파 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축구에 전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가 떠난 만큼 올 시즌도 홀란이 득점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첫 경기부터 괴력을 뿜었다”고 평가했다.
홀란의 멀티골로 2-0 앞선 맨시티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골의 주인공 로드리가 후반 30분 쐐기골을 더하며 승리를 예약했다. 이후 맨시티는 1300억에 가까운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수비수 그바르디올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하는 여유를 보였다.
지난 시즌 EPL-잉글랜드축구협회(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쓸어 담는 ‘트레블’ 영광을 안았던 맨시티는 올 시즌도 강력한 EPL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리그 역사상 첫 4연패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아직까지 4연패에 성공한 팀은 없다.
한편,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