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 들어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는 데 따른 향후 집값 급등 우려에 대해 "정부가 가진 정책 수단을 통해 가급적 올해 목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해 "국민 입장에선 여전히 집값이 대세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화살표 방향이 상승으로 가는 건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심리적으로 오늘이 내일보다 싼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출이 대대적으로 풀리고 추격매수가 나타날 것 같으니 지금 사놓으면 매물 넘기고 빠져나갈 수 있겠단 인식을 막기 위해 한은 총재 얘기도 나온 것"이라며 "통화당국이나 기재부, 국토부가 긴밀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정 PIR 수준을 묻자 "금융위기 전에는 OECD 국가 모두 8~10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유럽 등도 12~13에 가 있다"며 "우리나라만 집값 지옥이라고 볼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PIR(Price Income Rate)은 소득대비 주객가격 비율로 연소득을 모두 모아 주택을 구입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한국 수도권의 PIR은 12.0 수준이다.
원 장관은 "집은 돈만 있으면 사고 싶은 것인데 대출 건전성에 대한 규제가 많고 소득의 상승이 전반적으로는 어려워 추격매수가 대거 있지 않은 상태로 심리적 요인과 미래 수급 전망만 안정적으로 해주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향후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경기 과열 가능성에 대해선 "추세대로 가면 연말에 인허가 물량이 미달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가진 정책 수단을 통해 가급적 올해 목표 물량을 차질없이 진행해 시장에 공급이 꾸준히 진행된다는 신호를 내보내는 데 고민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급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가격 급상승 여지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하지 않도록 미세조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